출소를 앞두거나 사회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취업은 생계와 자립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 해도 경력 단절과 자격 부족, 사회적 편견 때문에 구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력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어떤 직종에 지원해야 하는지 몰라 첫 단계부터 막히기도 한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이러한 법무보호대상자를 위해 일반 취업지원과 직업훈련, ‘허그(HUG)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누구인가
취업지원 대상은 형사처분이나 보호처분을 받은 사람 가운데 자립을 위해 보호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람이다.
직업훈련을 통해 자격을 취득했지만 취업하지 못한 사람, 출소 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단계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직업훈련은 취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자격을 새로 배우려는 사람뿐 아니라 자격증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기술이 부족한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했다고 모두 자동으로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공단 상담과 보호심사를 거쳐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일반 취업지원은 어떻게 진행되나
일반 취업지원은 가까운 공단 지부나 지소를 방문해 상담받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준비서류는 수용·출소증명서 또는 관계기관 의뢰서와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다. 방문 후 법무보호서비스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를 작성하고 보호심사를 받는다.
공단이 안내하는 심사 권장기간은 7일이다. 지원이 결정되면 신청자의 희망 직종과 적성에 맞는 고용 가능 업체를 조사하고 면접 일정을 조정한다. 고용예정 기업을 찾는 과정은 보호 신청 후 1개월 이내를 처리기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혼자 면접장에 가는 것이 어렵다면 담당자가 함께 기업을 방문하는 동행면접도 이용할 수 있다. 취업 이후에는 본인 동의를 전제로 직장 적응 등을 돕는 사후관리를 최대 1년까지 받을 수 있다.
상담부터 취업 후 적응까지 ‘허그일자리’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할 수 있다.
허그일자리는 취업설계, 직업능력개발, 취업성공, 사후관리 순서로 진행되는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이다. 다만 취업자와 사업자, 학생, 국적 미보유자, 재참여자 등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다른 정부지원 일자리사업이나 실업급여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에도 자격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1단계 취업설계에서는 초기상담과 직업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을 세운다. 기간은 최소 10일에서 최장 2개월이며, 요건을 충족하면 참여수당을 최대 25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생활관 거주자나 출소 예정자 등 일부 참여자에게는 참여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교육비 최대 300만원 지원
2단계 직업능력개발에서는 직업훈련이나 창업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직업훈련은 최장 6개월이며, 교육비는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훈련에 참여하면 출석률 등에 따라 훈련참여지원수당을 월 최대 28만4천 원, 훈련장려금을 월 최대 11만6천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출석일수와 출석률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달라질 수 있고, 일정한 급여나 수당을 받는 참여자에게는 훈련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공단의 별도 직업훈련 과정에는 용접과 전기, 자동차정비, 기계가공, 영농, 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직영훈련이 있다. 거주지나 연고지 인근의 일반학원을 이용하는 위탁훈련도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원칙적으로 최대 6개월 안에 수료하지만, 구체적인 기간과 모집 분야는 교육과정과 지부·지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력서·동행면접과 취업성공수당
3단계에서는 구인정보 제공과 이력서 작성, 면접 컨설팅과 동행면접이 진행된다.
동행면접 참여자에게는 한 차례 1만8천 원씩 최대 5회의 면접참여수당이 지급될 수 있다. 취업에 성공한 뒤에는 직장 적응과 고용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도 받을 수 있다.
현재 공단이 안내하는 취업성공수당은 최대 200만 원이다.
근속 1개월에 20만 원, 3개월에 50만 원, 6개월에 60만 원, 12개월에 70만 원을 지급하는 구조다. 각 단계의 요건을 충족해 1년 이상 근무하면 합계 최대 2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안내자료에 표시된 최대 180만 원과 금액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신청 시점의 공단 홈페이지나 담당 지부를 통해 최신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출소 전부터 상담 가능 여부 확인해야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은 출소 후에만 준비하는 제도가 아니다.
출소를 앞두고 있다면 교정시설 사회복귀 담당자에게 법무보호복지공단의 사전상담이나 취업지원 연계가 가능한지 문의할 수 있다. 출소 후에는 가까운 공단 지부·지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안기모카페에서도 출소와 가석방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직업훈련과 자격증, 취업과 주거 문제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다만 지원 자격과 수당 지급 여부는 참여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른 사람의 사례만 보고 지원 여부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출소 후 사회복귀는 교정시설을 나오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일정 기간 근무를 유지하며 스스로 생활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출발도 현실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