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FBI 등 한·미 기관 공동 권고문 배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국가안보국(NSA), 국방부 사이버범죄센터(DC3), 비밀경호국(USSS)과 함께 ‘건라(GUNRA)’ 랜섬웨어에 대한 한·미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문에는 양국 수사기관이 공동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최신 공격기법과 침해지표가 반영됐다.
경찰에 따르면 건라는 2025년부터 활동이 확인된 국제 랜섬웨어 조직으로, 최근에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형태로도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형 랜섬웨어는 랜섬웨어 개발자가 공격 도구를 다른 범죄자에게 제공하고, 공격이 성공하면 몸값을 나누는 방식의 범죄 서비스 모델이다.
건라 조직은 주요 기반시설을 비롯해 금융, 의료, 제조업 등 국내외 여러 분야를 대상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취약점 뚫고 내부망 침투…자료까지 빼내 협박
경찰청과 FBI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는 보안장비 등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확보한 뒤 기업이나 기관 내부에 침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후 랜섬웨어를 유포해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데이터를 먼저 탈취하는 ‘이중 탈취형’ 공격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들은 다크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피해기업 명단과 탈취한 자료 일부를 게시하고, 금전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자료를 판매하거나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랜섬웨어 피해는 단순히 업무용 파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문제뿐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 내부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위험까지 함께 발생할 수 있다.
VPN·원격접속 보안 강화하고 다중인증 적용해야
한·미 기관들은 랜섬웨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침투 단계부터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가상사설망(VPN)과 원격접속 등 외부에서 내부 시스템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보안장비와 시스템에 최신 보안수정 사항을 적용해야 한다.
계정 탈취에 대비해 다중인증을 적용하는 등 계정 보안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랜섬웨어 감염으로 데이터가 암호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백업체계를 운영하는 것도 주요 대응 수칙으로 제시됐다.
또 이번 권고문에 포함된 침해지표를 활용해 시스템 기록과 이상 행위를 점검하고, 랜섬웨어 감염이나 침해 정황이 발견될 경우 공격자와 직접 접촉하지 말고 경찰에 신속히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 건라 랜섬웨어와 관련된 공격을 수사하고 있으며, 추가 위협정보가 확인될 경우 관계기관과 기업에 공유할 계획이다.
경찰은 향후 유사한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뿐 아니라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해 대응 역량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 건라(GUNRA) 랜섬웨어
2025년부터 활동이 확인된 국제 랜섬웨어 조직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형태로도 운영
주요 기반시설·금융·의료·제조업 등 대상 공격
■ 확인된 주요 공격 방식
보안장비·시스템 취약점 악용
기업·기관 내부 네트워크 침투
파일 암호화
내부 데이터 사전 탈취
다크웹을 통한 피해기업 정보 공개 및 협박
■ 기관·기업 권고 보안조치
VPN·원격접속 등 외부 접근 통제
최신 보안패치 적용
다중인증 적용
안전한 백업체계 운영
침해지표 기반 시스템 로그·이상행위 점검
■ 침해가 의심된다면
공격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
관련 시스템 기록과 이상행위 점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