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로 직접 찾아가는 재무상담소…11월 말부터 운영]
군복무 청년들의 체계적인 재무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군부대 방문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도입한다.
금융위원회는 10월 27일 국방부, 서민금융진흥원과 협력해 군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무상담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군부대에 전문 재무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군복무 청년들에게 개인별 상황에 맞는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복무 청년은 일반 청년과 달리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외부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원하는 일정에 맞춰 대면 상담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 전문가가 직접 군부대로 찾아가는 상담체계를 마련했다.
상담 대상에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장교와 부사관, 병사, 군무원 등 군복무 청년이 포함된다.
[자산·소득·신용·부채관리까지…개인별 맞춤 상담 지원]
찾아가는 재무상담소에서는 청년 개개인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은 개인의 자산과 소득, 지출, 신용, 부채 현황 등을 살펴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군복무 중 저축을 어떻게 관리할지, 전역 이후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준비할지, 기존 대출이나 신용관리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등 재무관리와 관련한 문제를 상담할 수 있다.
특히 금융상품을 무조건 추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의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자산관리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정부가 운영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은 온라인 재무진단과 전문가의 1:1 상담을 결합한 제도다.
상담을 신청한 청년은 자신의 소득과 지출, 부채 등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재무상태를 진단받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군부대 방문형 서비스 역시 이러한 맞춤형 재무상담을 군복무 환경에 맞춰 제공하는 방식이다.
[희망 군부대 11월 13일까지 신청…단체 재무교육도 제공]
찾아가는 재무상담소를 희망하는 군부대는 2026년 11월 13일까지 서민금융진흥원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서민금융진흥원과 해당 군부대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협의한다.
이후 전문 재무상담사가 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1:1 재무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11월 말부터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별 상담뿐 아니라 단체 재무관리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자산과 소득, 신용, 부채관리 등에 관한 교육을 희망하는 군부대는 맞춤형 재무상담과 단체교육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방문형 상담소는 군부대 단위로 신청하는 사업이다.
개별 장병이 군부대 방문을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희망 군부대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신청한 뒤 일정을 협의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신청 절차는 국방부가 각 군부대에 안내할 예정이다.
[청년 재무상담 이용자 1만 9000명 넘어…만족도 4.7점]
정부는 올해 7월부터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사업을 통해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금융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2026년 9월 말까지 약 1만 9000명의 청년이 대면 또는 온라인 재무상담을 받았다.
이는 2025년 전체 기간 동안 서민금융진흥원의 청년 재무상담을 이용한 2502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찾아가는 재무상담을 이용한 청년이 1191명, 금융권 대면 재무상담 이용자가 463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상담 이용자는 1만 7401명에 달했다.
서비스 만족도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7점이었으며, 찾아가는 재무상담은 4.8점, 금융권 재무상담은 4.7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상담 수요를 고려해 군복무 청년에게도 대면 재무상담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군장병 포함 청년 누구나 무료 상담…청년미래적금 우대금리도]
이번 사업과 별도로 운영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은 군장병을 포함한 청년이라면 전국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이 신청할 수 있으며, 청년도약계좌 또는 청년미래적금 가입자는 연령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은 온라인과 대면 방식으로 제공된다.
온라인으로 자신의 재무상태를 진단한 뒤 상담을 신청하고, 희망하는 방식에 따라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면 상담이 어려운 청년은 온라인 상담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재무상담을 받은 청년에게는 청년미래적금의 우대금리 0.2%포인트 혜택도 제공된다.
다만 청년미래적금 가입 여부는 해당 금융상품의 가입 자격과 요건에 따라 결정되므로,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적금 가입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대금리 적용에 필요한 세부 조건도 가입 금융기관과 해당 상품의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군복무 중 금융위험 예방…청년 자산관리 역량 강화]
정부가 군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재무상담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변화하는 금융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로 청년들이 모바일 금융상품과 온라인 금융거래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금융정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신용이나 부채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군복무 청년 역시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에 정부는 단순히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청년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재무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찾아가는 재무상담소는 지난 8월 31일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에서 마련된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김동환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로 군복무 청년들이 다양한 금융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복무 청년들이 스스로 체계적인 재무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국방부와 함께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회성 상담 넘어 지속 운영 검토…전역 후 재무관리에도 관심]
금융위원회는 이번 군부대 방문형 재무상담의 수요를 확인한 뒤 지속적인 운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군복무 청년들이 상담을 통해 금융문제를 점검하고 저축과 부채관리 등 기본적인 재무관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다.
특히 군복무 기간은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거나 전역 이후의 생활을 준비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재무관리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안정적인 저축 습관을 형성하고 신용을 관리하며 향후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제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군부대 방문형 상담을 통해 기존 금융교육의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고 청년들이 실질적인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군복무 청년의 재무관리 능력을 높이고 전역 이후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