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1711만 명…전년 대비 21.5% 증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방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22일 발표한 '2026년 9월 방한 관광 동향'을 통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1711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408만 명보다 2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방한 관광객 수인 1894만 명과 비교하면 약 183만 명 차이로, 현재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10월 중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1% 증가했다. 월간 방문객이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 카드 소비액 15조 9416억 원…47.7% 급증
방한 관광객 증가세는 국내 관광 소비 확대로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의 관광 분야 누적 카드 소비액은 15조 94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0조 7940억 원과 비교하면 5조 147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47.7%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2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관광객 수의 증가와 함께 관광 분야 카드 결제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광 소비 증가는 숙박과 음식, 쇼핑 등 관광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가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방공항 입국객 37.4% 증가…지역 관광 확대 흐름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경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비수도권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324만 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19.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한 수치로, 전체 방한 관광객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방항만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도 158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방한객의 9.2%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5% 증가했다.
지방공항과 항만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늘어나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을 통한 관광객 유입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역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국 확대가 지역 관광지와 숙박시설, 음식점 등의 이용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 입국객 증가가 실제 지역별 관광 소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추가적인 통계 분석이 필요하다.
문체부 "관광 인지도 높이고 여행 환경 개선한 노력 결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 관광객 증가의 배경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여행 환경 개선,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확충 등을 꼽았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의 인지도 제고, 여행 환경 개선, 콘텐츠 확충 등 다각도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의 성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내년 정책 방향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방한 관광 성장세 지속 여부 주목…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올해 방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 연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면서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광 소비 확대,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국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앞으로도 방한 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관광 기반을 확충하는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 관광 동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단순한 방문객 수 확대를 넘어 관광 소비와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