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 257억원…2023년 이후 최저

경찰청은 9월 2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1년간의 대응 성과를 공개했다.

통합대응단은 정부가 보이스피싱을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9월 29일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청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근무하며 통신과 금융 분야를 연계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7월 정점에 이르렀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인 2025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90억원보다 76.4% 감소했다. 경찰청은 올해 8월 피해액이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1만6,765건에서 8,584건으로 49% 감소했고, 피해액은 8,856억원에서 3,871억원으로 56% 줄었다.

신종스캠도 7월부터 감소세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하면서 투자리딩방 사기와 연애빙자사기 등 신종스캠으로 피해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경찰청은 신종스캠이 2025년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지만, 통합대응단의 선제 차단과 맞춤형 대응을 통해 올해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신종스캠 발생 건수는 1,127건, 피해액은 584억원으로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4시간·365일 신고 대응…상담 전용번호 ‘1394’ 운영

통합대응단은 피해자 신고와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신고대응센터를 중심으로 대응 창구를 통합하고 상담 인력을 2배 이상 늘렸다.

교대팀을 신설해 24시간·365일 대응체계를 구축하면서 지난해 7월 62.9%까지 떨어졌던 응대율은 올해 8월까지 평균 97.4%로 높아졌다.

기존에는 112, 118, 1332 등 다른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건을 이관받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지만, 올해 2월부터는 상담 전용 대표번호 ‘1394’를 도입했다.

통합대응단은 상담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고를 처리하는 동시에 최신 피싱 수법과 범행에 사용되는 수단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통합대응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총 28만1,178건의 신고와 제보를 상담했다고 밝혔다.

범죄 전화번호 10분 이내 차단…11만건 이상 조치

통합대응단은 사후 수사뿐 아니라 범죄에 사용되는 수단을 미리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했다.

대표적인 조치가 범죄 이용 전화번호 긴급 차단이다.

경찰청은 2025년 11월부터 신고가 접수된 범죄 이용 전화번호를 10분 이내 차단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 총 11만8,927건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범죄 이용 번호의 이용중지까지 2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차단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는 범죄 목적으로 개통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회선 4만4,300여 개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탐지·차단하는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악성 앱·피싱 사이트 차단하고 피해 우려자에게 긴급알림

피싱에 이용되는 악성 앱과 웹사이트에 대한 차단도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악성 앱을 보안업체와 KISA, 통신사 등이 함께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수단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범죄 목적으로 운영되는 피싱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이트뿐 아니라 예비 복제사이트까지 차단 대상에 포함한다.

악성 앱 설치나 피싱 사이트 접속 정황이 확인된 경우에는 KISA와 통신사 등의 정보를 활용해 피해가 우려되는 국민에게 긴급알림을 발송한다.

필요한 경우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으로 올해 8월까지 총 3만2,753명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SNS 계정 6만1천여개 차단…신종스캠 대응

최근 투자리딩방 사기나 연애빙자사기 등 신종스캠은 전화나 문자보다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통합대응단은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SNS 플랫폼과 최신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범행에 이용되는 계정 차단에도 나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범행 이용 SNS 계정 6만1,000여 개를 차단하고 피해 우려자에게 5만3,000여 건의 위험 알림 메시지를 발송했다.

분기별 피싱 예·경보…소상공인 대상 노쇼사기도 대응

통합대응단은 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확대하고 있다.

통신 3사와 협력해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기별 피싱 예·경보를 발송하고, 경찰청과 통합대응단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새로운 피싱 수법을 알리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기관·군부대 사칭 대리구매, 이른바 노쇼사기 예방책도 마련했다.

조달청과 농협의 전자계약 과정에 사기 예방 안내 절차를 보강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업종별 맞춤형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가상자산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경찰청이 축적한 피싱 범죄 정보를 사업자와 공유하면 사업자들은 이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와 의심 거래 사전 차단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피해자에게 금융·심리·법률 지원 연계

피해가 발생한 이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됐다.

경찰서 수사팀은 사건 접수와 피해 진술을 마친 피해자에게 피싱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배부하고 있다.

피해자가 지원을 신청하면 채무조정 등 경제적 지원과 전문 심리상담, 법률지원 변호사를 통한 유선 상담 등 필요한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

경찰청은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신고·상담 단계부터 범행 수단 차단, 예방 홍보, 피해 회복 지원까지 대응 범위를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통합대응단 출범 1년…민관 협업 중심 대응 지속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출범 1년을 맞아 통신·금융·보안 분야 기관과 민간기업의 협업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과 신종스캠에 대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57억원으로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신종스캠 역시 올해 7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찰청은 신종 범죄수법이 계속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신고·상담을 통한 정보 수집과 범행 수단의 선제 차단, 예방 홍보, 피해자 지원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 통합대응단 출범: 2025년 9월 29일

  • 상담 전용번호: 1394

  • 24시간 대응: 365일 신고·상담 체계 운영

  • 2026년 1~8월 보이스피싱: 발생 49% 감소, 피해액 56% 감소

  • 2026년 8월 피해액: 257억원

  • 범죄 이용 전화번호 차단: 11만8,927건

  • 선제 탐지·차단 회선: 4만4,300여 회선

  • 피해 예방: 올해 8월까지 3만2,753명

  • 차단 SNS 계정: 6만1,000여 개

  • 위험 알림: 5만3,000여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