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에 맞춤형 AI 공공서비스 구축

행정안전부는 강원특별자치도·경상북도와 함께 소상공인의 경영과 주민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축해 올해 말부터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주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제도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보와 실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까지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원 소상공인, AI가 가게 운영에 필요한 정보 안내

강원특별자치도는 ‘AI 소상공인 안심경영 지원 서비스’를 구축한다.

소상공인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근로계약 지원과 노무·법률 상담, 맞춤형 정책지원 안내 등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사업주가 필요한 정보를 분야별로 직접 찾아야 했다면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종·근로 형태에 맞춰 표준근로계약서 자동 작성

근로계약 분야에서는 업종과 근로 형태에 맞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작성된 계약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항목이 제대로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계약서 작성 이후에는 해당 파일을 근로자에게 교부할 수 있는 기능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직원을 고용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직접 작성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실무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노무·법률 질문은 AI, 전문 판단은 전문가 연결

가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노무·법률 문제에도 AI가 활용된다.

기본적인 노무·법률 관련 질문은 AI 챗봇을 통해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AI 답변에 그치지 않고 노무사 등 전문가 상담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AI가 모든 문제를 대신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본적인 정보 안내와 전문상담 연결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다.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정책지원도 AI가 추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AI가 소상공인의 자격요건과 사업 특성 등을 분석한 뒤 이용할 수 있는 정책지원 정보를 추천한다.

정보를 안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지원사업 신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은 ‘지역소멸 대응’ 주민케어 AI 구축

경상북도는 소상공인 경영지원과는 다른 형태의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경북이 추진하는 서비스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주민케어 AI 서비스’다.

주민의 연령과 가구 형태, 지역 정착 단계, 경제활동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안내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정착 준비부터 정착 이후까지 맞춤 안내

경북의 주민케어 AI 서비스는 지역으로 이주하기 전 정착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실제 정착 이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개인의 상황을 분석해 적합한 정착 방안을 제안하고 주거와 돌봄, 노인복지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청년과 고령자, 1인 가구와 가족 단위 가구 등에 필요한 행정서비스가 다른 만큼 개인별 상황을 AI가 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보만 알려주는 AI 아닌 ‘실제 도움받을 기관’까지 연결

경북의 AI 서비스 역시 단순히 관련 정책 목록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주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이후 실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창구까지 연결하는 기능을 마련한다.

어떤 지원제도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어디에서 신청하거나 상담해야 하는지 몰라 다시 정보를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성과 확인되면 다른 지자체로 확대 추진

행정안전부는 강원과 경북에서 구축하는 AI 서비스의 운영 성과를 확인한 뒤 다른 기관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성과가 확인된 서비스의 기능과 적용 절차를 표준화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마다 유사한 AI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구축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투자 부담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부터 서비스…지역 생활 속 AI 활용 확대

이번 사업은 AI를 행정기관 내부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주민과 소상공인이 일상에서 직접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원에서는 소상공인이 근로계약과 노무·법률 문제, 지원정책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 AI가 활용되고 경북에서는 지역에 정착하려는 주민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찾는 과정에 AI가 활용된다.

특히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개인의 조건을 분석해 적합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필요한 경우 실제 전문가나 담당기관으로 연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성과가 확인된 서비스를 표준화해 다른 기관으로 확산하고 더 많은 국민이 AI 기반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정보 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격차를 줄여 누구나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