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3개월간 여성 안전 집중 치안활동
경찰청이 여성 대상 강력범죄와 사고 등에 따른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여성 체감안전 제고를 위한 종합 치안활동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정한 취약지역만 순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제보와 현장 정보를 활용해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경찰 순찰과 첨단장비, 민간경비업체, 자율방범대 등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CCTV와 조명, 비상벨 등 범죄예방시설도 확충한다.
경찰은 여성 1인 가구뿐 아니라 외국인 여성 등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가 불안합니다”…국민이 직접 취약지역 제보
시민이 평소 불안하다고 느꼈던 장소를 직접 경찰에 알리는 방식도 확대된다.
경찰은 9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 달 동안 ‘순찰신문고’를 통해 여성 대상 범죄 취약요소에 대한 국민 제보를 받는다.
제보 대상은 낯선 사람이나 수상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목격되는 곳을 비롯해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장소, CCTV·비상벨·조명 등 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 등이다.
접수된 내용은 경찰 순찰활동과 지역 치안정책에 반영한다.
장기적으로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사업과 연계하거나 자율방범대와 민간 경비업체의 순찰구역을 설정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여성 1인 가구 많은 원룸촌 집중순찰
실제 순찰도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강화된다.
경찰은 원룸촌이나 공·폐가 주변 등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지역을 대상으로 탄력순찰을 확대한다.
탄력순찰은 주민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 등을 반영해 경찰이 순찰활동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경찰관이 지상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는 첨단장비가 투입된다.
열화상 카메라 장착한 경찰 드론 45대 투입
경찰은 열화상 카메라와 서치라이트를 장착한 경찰 드론 45대를 활용한다.
지상 순찰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살펴 범죄 취약요인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순찰로봇도 활용된다.
현재 순찰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고양·광주광산·분당·전주 지역에서는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로봇을 투입해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관의 기존 순찰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사람의 접근이나 관찰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첨단장비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스토킹·가정폭력 신고에는 경찰 여러 기능 동시 출동
여성 안전대책에는 스토킹과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 강화도 포함됐다.
경찰은 관계성 범죄를 단순 종결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112 신고가 접수되면 원칙적으로 ‘코드1’ 이상을 지정해 지역경찰과 여성청소년·형사 기능이 동시에 출동하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피해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보다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112신고 앱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112신고 앱을 이용하면 위치를 전송하고 영상·음성·채팅 등을 활용해 신고할 수 있다.
말로 신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신고수단을 다양화한다는 취지다.
민간 경비차량 483대, 취약지역 619곳에 배치
경찰 인력뿐 아니라 민간경비업체도 여성 안전 활동에 참여한다.
경찰은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대형 기계경비업체 및 중견업체와 협업해 출동차량 483대를 여성안심귀갓길 등 취약지역 619곳에 전환 배치했다.
민간경비 차량의 기존 출동체계를 활용하면서 취약지역에서의 가시적인 순찰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율방범대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현재 전국 147개 자율방범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성·학생 대상 ‘귀가동행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치안 공백을 보완할 예정이다.
여성안심귀갓길 1230곳 CCTV·조명 등 개선
시설 개선도 병행한다.
경찰은 내년도 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을 통해 올해 관련 사업이 없었던 여성안심귀갓길 1230곳을 대상으로 CCTV와 조명 설치 등 환경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부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지능형 CCTV와 음성인식 비상벨, 귀갓길 안심앱, 동행서비스 등도 지방정부와 협의해 확대한다.
고정형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이동형 CCTV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적이 드문 지역이나 전기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장소뿐 아니라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 지역축제·행사장처럼 시기별로 치안 수요가 달라지는 장소에서 탄력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 1인 가구에도 감시카메라·비상벨 할인 지원
여성 1인 가구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범죄예방 물품 지원도 확대된다.
경찰은 민간경비업체와 협력해 2025년 11월부터 여성 1인 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 가정용 감시카메라와 비상벨 등 범죄예방 물품 할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원 대상을 여성 1인 가구 등 범죄취약계층까지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총 5000개다.
선별 과정에서는 여성 1인 가구를 우선 고려하고, 여성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기초생활수급가구 가운데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도 대상에 포함한다.
신청 규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범죄 취약성 등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외국인 여성 밀집지역도 합동순찰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안전대책도 추진된다.
외국인 여성 밀집지역이나 범죄 취약지역에서는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경찰이 합동·연계 순찰을 실시한다.
전국 71개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광역예방순찰대 외사팀 23개팀 128명이 참여한다.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외국인 여성이 범죄 피해 신고를 주저하지 않도록 다문화지원센터 등과 협력한 범죄예방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이 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 체류자격 때문에 신고를 포기하지 않도록 ‘출입국 통보 면제제도’도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범죄피해자 구조나 인권침해 구제 과정에서 알게 된 불법체류 사실에 대해서는 일정한 경우 공무원의 출입국당국 통보 의무를 면제하는 제도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상 지키겠다”
경찰은 이번 대책에서 시민 제보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강조했다.
경찰청은 “여성의 안전은 경찰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때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알려준 범죄 취약요소를 신속하게 확인해 개선하고 자율방범대와 민간경비업체 등 지역의 치안역량을 연계해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집중 치안활동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핵심 요약]
경찰, 10월 1일~12월 31일 여성 체감안전 종합 치안활동
여성 1인 가구 밀집 원룸촌·공폐가 주변 탄력순찰 강화
열화상 카메라·서치라이트 탑재 경찰 드론 45대 활용
고양·광주광산·분당·전주에서 순찰로봇 연계 운영
민간경비 출동차량 483대를 취약지역 619곳에 배치
여성안심귀갓길 1230곳 CCTV·조명 등 환경개선 추진
여성 1인 가구 등 5000개 대상 범죄예방 물품 할인 지원
외국인 자율방범대 71개 단체와 외사팀 합동·연계 순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