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도 수출 1억 달러 목표…5대 전략 본격 추진
정부가 한국산 포도를 신선농산물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과 유통, 해외시장 개척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북도는 10월 15일 경북 상주시 도영농원에서 '포도 수출 1억 달러 도약 현장 결의 행사'를 개최하고, 포도 수출 확대를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 포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신선농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억 달러 달성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특히 포도 수출이 집중되는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검역·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점검하고 관계기관의 지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물량 확보와 생산 기반 강화, 신선 물류 지원, 해외 마케팅, 공정거래 확산 등을 포함한 5대 'GRAPE 전략'을 추진한다.
포도 수출 1억 달러 도전…'GRAPE 전략'이란
농식품부가 발표한 GRAPE 전략은 포도 수출 확대에 필요한 5가지 핵심 과제를 영어 단어의 첫 글자로 구성한 정책이다.
첫 번째는 수출물량 확보를 의미하는 Guarantee다.
두 번째 Reinforce는 생산 기반과 고품질 포도 생산체계 강화를 뜻한다.
세 번째 Accelerate는 신선농산물 수출에 필요한 물류와 검역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전략이다.
네 번째 Promote는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마케팅과 통합 홍보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Ensure는 생산자와 수출업체 간 공정한 거래를 지원하고 현장 애로사항에 대응하는 과제다.
정부는 이들 5개 분야를 연계해 포도의 생산 단계부터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과정까지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출용 포도 1만 2,000톤 확보…미국 검역단지 41곳으로 확대
정부는 우선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에 나선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목표 수출물량의 93%에 해당하는 1만 2,000톤을 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전에 결집했다.
수출물량을 미리 확보해 해외 바이어의 주문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수출 시기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수출에 필요한 검역 기반도 확대한다.
미국 수출용 포도 검역단지는 기존 31개소에서 4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용 검역단지가 확대되면 미국 수출에 필요한 생산·검역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수출물량 확보와 검역 기반 확충을 통해 해외시장에 한국산 포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기반 지원 80억 원…전년보다 34% 확대
고품질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포도 수출 생산 기반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34% 늘린 80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생산 기반을 강화해 수출에 적합한 품질의 포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농가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수출 실적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한다.
수출 성과와 연계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생산자와 관련 조직의 수출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도는 품질과 신선도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상품성이 달라질 수 있는 농산물이다.
따라서 수출물량 확대뿐 아니라 당도와 무게, 외관 등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행사에서도 샤인머스캣의 당도와 무게, 착색 상태 등을 확인하는 품질 시연이 진행됐다.
콜드체인·물류 지원 60억 원…주말에도 수출 검역 지원
포도 수출 과정에서 중요한 신선도 유지와 물류 지원도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콜드체인과 물류비 지원 규모를 전년보다 53% 늘린 60억 원으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콜드체인은 농산물의 저장과 운송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해 품질 저하를 줄이기 위한 저온 유통체계를 말한다.
포도와 같은 신선농산물은 수확 이후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물류 관리가 중요하다.
정부는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검역을 지원할 방침이다.
검역 일정으로 인해 선적이 지연되는 상황을 줄이고 수출업체가 해외 거래 일정에 맞춰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포도 수출이 집중되는 10월부터 12월까지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12월부터 집중 공략…대만·아세안 시장별 전략 추진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국가별 특성에 맞춰 추진된다.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을 계기로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국산 포도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 시기를 남미산 포도 출하가 없는 기간으로 보고 한국산 포도의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대만에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산 포도의 상품성을 강화한다.
고품질 과일에 대한 수요를 활용해 한국산 포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위조 방지 포장을 도입한다.
한국산 포도의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필리핀 등 새롭게 개방된 수출시장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별 소비 특성과 유통환경을 고려한 마케팅을 통해 한국산 포도의 해외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자·수출업체 '상생 표준거래계약서' 첫 서명
이번 행사에서는 생산농가와 수출업체 간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상생 표준거래계약서 서명도 이뤄졌다.
생산자 대표인 상주원예농협 이한우 조합장과 수출업체 대표인 경북통상 임휘승 전무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상생 표준거래계약서는 생산자와 수출업체 간 대금 정산 방식과 품질 기준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구두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래조건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판매조건과 정산기준을 명확히 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출업체 역시 품질 기준을 사전에 정해 일정한 품질의 포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서명한 표준거래계약서를 포도 주산지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다만 표준거래계약서 도입이 모든 농가의 판매가격이나 수익을 일률적으로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거래조건과 가격은 계약 내용 및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출 확대가 국내 포도 가격 안정에도 도움 될까
정부는 포도 수출 확대가 국내 포도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도 출하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수출을 통해 일부 물량이 해외시장으로 공급되면 국내시장에 집중되는 물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성출하기 포도 수출 확대가 국내시장의 홍수 출하와 가격 하락 압력을 줄이고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가격 안정 효과는 국내 생산량과 소비 수요, 수출 실적,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출이 확대된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포도 가격이 반드시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부는 생산자와 수출업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10~12월 수출 성수기 집중 대응…현장 애로 해소 추진
정부는 포도 수출이 집중되는 10월부터 12월까지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 대응반을 운영해 생산과 검역, 물류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수출 성수기에 검역과 선적이 지연되지 않도록 관련 지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 기반 확대와 수출물량 확보, 해외시장별 마케팅도 함께 추진해 수출 성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포도를 대한민국 신선농산물 수출의 핵심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선농산물 단일 품목 최초 수출 1억 달러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역과 물류 지원 등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GRAPE 전략을 통해 한국산 포도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농가와 수출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수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수출 1억 달러는 현재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정부가 달성을 추진하는 목표다.
실제 목표 달성 여부는 향후 수출 실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2026년 포도 수출 확대 정책 주요 내용
정책 목표: 신선농산물 단일 품목 최초 포도 수출 1억 달러 달성 추진
발표일: 2026년 10월 15일
발표기관: 농림축산식품부·경상북도
행사 장소: 경북 상주시 도영농원
수출물량 사전 확보: 1만 2,000톤, 목표 물량의 93%
미국 수출용 검역단지: 31개소에서 41개소로 확대
생산 기반 지원: 80억 원, 전년 대비 34% 증가
콜드체인·물류비 지원: 60억 원, 전년 대비 53% 증가
수출 성수기: 10~12월 집중 대응
주요 해외시장: 미국·대만·아세안·필리핀 등
거래환경 개선: 생산자·수출업체 간 상생 표준거래계약서 확산
5대 GRAPE 전략
Guarantee: 수출물량 확보
Reinforce: 생산·고품질 기반 강화
Accelerate: 신선 물류 및 검역 지원 가속
Promote: 시장별 맞춤형·통합 마케팅
Ensure: 공정거래 확산 및 현장 대응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