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이 바꾸는 미래 치안…국제치안산업대전 21일 개막

경찰청과 인천광역시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Korea Police World Expo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로 여는 케이(K)-치안의 새로운 시대’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비롯한 첨단기술이 실제 치안 현장과 경찰 업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장에서는 모빌리티·로보틱스, 개인장비·대테러, 범죄수사·감식장비, 교통장비·시스템, 사이버범죄 예방·대응, 영상보안, 사회안전·통합관제 등 다양한 치안·보안 분야의 기술과 제품이 공개된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개막식과 함께 해외 경찰 관계자, 구매자, 참가기업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순찰·수색·재난 대응까지…‘글로벌 로보틱스 특별관’ 운영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새롭게 마련되는 ‘글로벌 로보틱스 특별관’이다.

경찰청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치안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기술과 장비를 별도의 특별관에 모았다.

특별관에서는 순찰로봇과 경비로봇, 수색로봇, 재난 대응 로봇, 치안 드론 등 다양한 미래 치안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로봇과 드론이 경찰관의 업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위험한 현장에서 경찰관의 안전과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치안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하거나 보조하는 로봇 기술이 실제 경찰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순찰로봇 7개 기업 참여…현장 경찰관이 직접 성능 평가

이번 행사에서는 첨단장비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경찰 업무에 적합한지를 검토하는 과정도 마련된다.

경찰청은 순찰로봇 관련 7개 기업이 참여하는 ‘순찰로봇 장비품평회’를 개최한다.

품평회에서는 현장 경찰관들이 로봇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성능과 사용 편의성, 안전성, 실제 치안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평가 과정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참가기업에 전달해 제품 개선과 후속 기술개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일방적으로 도입하기보다 경찰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과 요구사항을 기술개발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경찰관의 의견을 제품 개선에 연결해 치안기술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K-치안산업 해외 진출 지원…690만 달러 수출계약 목표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국내 치안·보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로도 활용된다.

10월 22일에는 ‘KPEX 해외 경찰 수출상담회’와 ‘KOTRA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해외 경찰기관과 치안·보안 분야 구매자들을 국내 참가기업과 일대일로 연결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구매 및 수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행사 기간 중 역대 처음으로 633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올해는 이를 넘어 69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은 해외 경찰기관과 구매자들이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수출 협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AI·사이버보안 학술회의 등 40개 프로그램 운영

국내 공공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 참가기업 간 구매상담을 진행하고,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 등 미래 치안기술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와 발표회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총 40개다.

경찰청은 이번 전시회를 단순한 제품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기술 소개와 현장 검증, 공공구매, 해외 수출을 하나로 연결하는 종합적인 치안산업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치안기업의 기술개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실제 경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을 발굴할 방침이다.

24일 일반 시민 체험행사…순찰차·드론·경찰 체력검사 체험

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24일에는 일반 시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찰장비 체험’에서는 순찰차와 드론, 스크린 사격 등 다양한 경찰 장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경찰관 채용 과정에서 시행되는 체력검사를 경험해 보는 ‘순환식 체력검사 체험’도 마련된다.

첨단 치안장비와 경찰 업무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미래 치안기술을 살펴보고 경찰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경찰청 “현장 경험과 기업 기술 연결해 국민안전 강화”

경찰청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이 경찰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고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현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의 발전은 치안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경험과 기업의 혁신기술을 긴밀히 연결해 국민안전을 위한 치안기술을 발굴하고, 우수한 케이(K)-치안 제품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는 동시에 국내 치안기업의 기술을 실제 경찰 현장과 해외시장에 연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